훼손하기와 타협하기, 관계 맺는 글


다. 그 밖은 갱신, 재작업, 쓰러뜨리기, 크기 변경으로 가능해질 것이다. 작문 실천의 관습만큼이나 미개발된, 행렬로써 가능해진 표시 방법들. 우리는 대개 글쓰기 전에 내면화한 표시 규칙에 따라 글을 짓는다. 그리고 이제 글쓰기는 전과 다르게, 즉 배열이 아니라 관계 체계에서 작용하는 운동과 힘으로 이해될 것이다. 그런 관계가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며 작동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일단, 텍스트 놀이 작용이 생산되는 기본적 맥락/시합에서 운용을 수용하고 운용이 내놓는 반응을 수용하는 일이 근본적이라는 점은 인정된다. 완전히 역동적인 장에서는, 중심으로 이동하는 움직임 외에도, 여백이 주된 표현 무대로 떠오를지도 모르고, 위계는 새로운 정권에 맞춰 한순간에 재배열 될지도 모르며, 관계의 구조화 활동은 변경될지도 모른다. 관계 체계 안에서 벡터의 힘과 연관된 원리들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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